[포커스] 인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향상시킨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국내 출시
인텔코리아가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국내에 선보였다.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는 지난 세대에서 고성능의 퍼포먼스 코어(Performance-cores)와 고효율의 에피션트 코어(Efficient-core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선보였는데, 이번 13세대 신제품은 이 아키텍처를 한 단계 발전시키면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 정수진 편집장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 코어의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고효율 코어의 수는 늘렸다. 인텔은 13세대 라인업 가운데 게이밍 등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하는 하이엔드급의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을 먼저 출시했다. 더 빠른 클록스피드를 통해 고사양 게임에 필요한 프레임률을 제공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시에 스트리밍이나 녹화 등의 멀티태스킹을 원활히 지원하도록 개발됐다는 것이 인텔코리아의 설명이다.
이전 세대 대비 더 강력한 파워와 더 적은 전력 소비 구현
이번에 발표된 13세대 라인업은 i5-13600K, i7-13700K, i9-13900K 등이다. 인텔코리아는 “스택 전반에 걸쳐 세대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소개했는데, 특히 최상위 라인업인 i9-13900K는 고성능 코어 8개와 고효율 코어 16개 등 총 24개 코어와 32개 스레드를 통해 최대 5.8GHz의 클럭 스피드를 제공한다. 퍼포먼스 코어를 위한 L2 캐시의 용량은 두 배 늘었고, 캐시 아키텍처도 개선해 4% 정도의 성능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한편 고효율 코어는 16개까지 늘어나, 더 많은 워크로드를 백그라운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16개의 PCIe Gen5.0 지원과 함께 40Gbps 대역폭의 썬더볼트4 및 와이파이6E로 연결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i9-13900K의 경우 최대 5.8GHz 동작속도는 12세대의 5.2GHz보다 빠른 것이다. 12세대와 동일한 전력을 사용할 경우에는 5.4GHz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같은 5.2GHz 속도에서는 사용 전력이 줄었다. 인텔코리아의 최원혁 상무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이 70% 정도 향상되었으며, 12세대 대비 최대 25%의 전력으로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코리아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플랫폼의 유연성과 확장성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Z790 마더보드 외에도 이전 버전 마더보드와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또한,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DDR5와 DDR4 메모리를 모두 지원해,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기존 600 시리즈 마더보드에서도 13세대의 향상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코리아의 설명이다.
인텔코리아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오버클럭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싱글 코어 및 퍼포먼스 코어 8개의 동시 오버클럭 속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원클릭 오버클럭 기능에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에 단순화된 ‘컴팩트 뷰(Compact View)’를 추가했다. XTU는 또한 개별 코어를 수동으로 오버클럭할 수 있는 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오버클럭 매니아가 아니라도 이제 캐주얼 오버클럭커도 고효율 코어에서 더 많은 성능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 인텔코리아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가운데 데스크톱 CPU 제품군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게임부터 2D/3D CAD까지 폭넓은 성능 향상 제공
인텔코리아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가용성, 성능 옵션, 유연성, 호환성 등을 기반으로 일관된 게이밍 경험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인텔코리아는 게이밍 성능에 있어 이전 세대 및 경쟁 제품에 비해서도 우위에 있다는 벤치마크 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게임 개발업체와도 13세대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서도 인텔은 멀티스레드 성능 향상에 기반해 사진/영상편집, 2D/3D 모델링 등 다양한 작업에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벤치마크 내용을 소개했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블렌더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개발할 때에는 12세대 대비 34% 성능 향상이 있었고, 어도비 미디어 인코더와 포토샵으로 사진을 편집할 때에는 12세대 대비 속도가 27% 향상됐다.
또한 경쟁 제품 대비 오토캐드에서는 47%, 레빗에서는 69%의 성능 향상을 보여줬으며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도 13세대에 최적화해 작업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인텔코리아는 “베가스, 파운드리, 원더쉐어를 비롯해 40개 이상의 크리에이티브 분야 ISV(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사)와 협력을 진행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사진/영상 편집, 2D/3D 모델링 다양한 콘텐츠 제작 성능이 향상됐다.
다양한 제품군 출시 및 기술 개발 계획 소개
인텔코리아의 이주석 부사장은 “인텔은 2021년 말까지 100만 개 이상의 12세대 인텔 코어 언락 프로세서를 출하했는데, 13세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더 빠른 퍼포먼스 코어와 더 많은 에피션트 코어 및 더 큰 캐시를 탑재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기반의 13세 인텔 코어 언락 K-SKU를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번에 소개한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비롯해 향후 다양한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원혁 상무는 “향후 출시될 데스크톱 및 노트북용 제품과, 6GHz 한정판 프로세서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과 가격대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PC 생태계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이후 세대인 코드명 ‘미티어 레이크(Meteor Lake)’와 ‘애로 레이크(Arrow Lake)’도 개발 중에 있다. 인텔은 메테오 레이크의 경우 프로세서의 구성요소가 하나의 다이(die)에 연결되지 않고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제조, 전력, 성능 등 여러 측면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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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1-01